영화리뷰 - 나쁜 종자(1956)
※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영화는 저작권이 만료되어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사이코패스 기질을 타고나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어린 아이가 중범죄를 일으키는 내용의 영화는 컬트적인 배경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이의 몸에 악령이 깃들었다거나 악마의 자식이 태어났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이코패스 기질의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해져 발현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는 그녀의 딸 아이가 본인의 이득을 위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 아이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다.
엄마는 자신이 입양 되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친모가 유명한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딸 아이를 수면제로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영화에서 가장 섬뜩했던 장면은 어떤 학자와 엄마가 대화하는 부분이었다. 대화의 내용은 선천적으로 시각 장애인 사람이 어떤 교육을 받아도 앞을 볼 수 없는 것처럼 타고난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사람은 어떤 교육을 받아도 교정이 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형질은 유전적, 환경적,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적 성향 역시 하나의 형질이고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인구 집단에서 유전의 영향을 받는 이러한 형질의 분포는 정규 분포와 유사하게 나타날 것이다. 분포의 가장 끝에 두드러진 outlier들은 어쩌면 어떤 교육을 받아도 교정이 매우 힘들지도 모른다. 거인증에 걸린 사람이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또는 밥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상관없이 키가 매우 큰 것처럼 말이다.
컬트 영화보다는 내용이 현실적이어서 더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