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쇼츠에서 “인덕션도 불이 붙네”라는 제목으로 파스타면을 태우는 영상을 봤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에서 사용하는 기구가 인덕션이 아니라 하이라이트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람들이 자주 헷갈려 하면서 분명히 두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어서 되게 미묘한 논란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비슷한 느낌의 다른 사례들이 있나 고민해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았고 LLM은 생성해낼 수 있을까 궁금해서 OpenAI에서 만든 LLM인 o1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Q : 하이라이트 사진을 놓고 “인덕션도 불이 붙네” 라는 게시글을 쓰면 사람들이 “인덕션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잖아요” 라고 댓글을 다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댓글을 유도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아래는 o1의 답변이다. 답변이 길지만 하이라이트된 부분만 읽어도 좋다.

o1 : 하이라이트 사진에 “인덕션도 불이 붙네?”라고 써놓으면 많은 분들이 “그거 하이라이트잖아요!”라고 댓글을 달게 만드는 것처럼, 일부러 살짝 헷갈리거나 틀리게 표현해서 정정·지적·참여 댓글을 유도하는 전략이 꽤 효과적입니다. 이 밖에도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1. ‘오류나 헷갈림’을 의도적으로 심어두기
    • 예) “이 사진 속 동물, 누가 봐도 호랑이 맞죠?”라고 올린 뒤, 사실은 표범 사진을 올려 사람들이 정정 댓글을 달도록 유도합니다.
    • 예) 하이라이트 사진을 두고 인덕션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독자가 직접 “아니, 그게 아닌데?” 하고 말하게끔 하는 방식입니다.
  2. ‘퀴즈형 질문’으로 참여 유도하기
    • 글이나 영상 말미에 “제 요리 과정 중, 제가 깜빡 놓친 재료가 뭔지 아시나요?”처럼 질문을 던져 댓글로 답을 달게 만듭니다.
    •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고 참여하게 만들어 댓글이 늘어납니다.
  3. ‘외치기(Shouting)’ 또는 댓글을 피처링하기
    • 이전에 댓글 달아준 구독자(혹은 독자)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언급해주는 방식입니다. “지난번에 ‘미니멀리즘’ 관련해서 댓글 주신 ○○님,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하면, 다른 독자도 “이번에는 나도 언급되고 싶다”라는 마음에 댓글을 남기게 됩니다.
  4. 의견 대립을 살짝 유도하는 토론형 질문
    • “인덕션이 더 편하다 vs. 하이라이트가 더 편하다. 여러분은 어느 편이신가요?”처럼 양쪽으로 나뉠 수 있는 주제라면, 서로 다른 의견들이 댓글로 올라오면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5. 개인의 경험을 묻고 공감 이끌어내기
    • “여러분도 하이라이트 사용 중에 이런 실수 해보신 적 있나요?”처럼 독자들의 일상 경험을 물으면, 자신이 겪은 일화를 공유하는 댓글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처럼 살짝의 ‘오류 유발’, 퀴즈, 토론형 질문 등을 활용하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그 결과 댓글 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너무 의도적으로 보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표현은 악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재미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어서 추가 질문을 했다.

Q : ‘오류나 헷갈림’을 의도적으로 심어두기 사례의 구체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줘

아래는 o1의 답변이다.

o1 : 아래는 ‘오류나 헷갈림’을 의도적으로 심어두어 사람들이 “어, 저건 아닌데?” 하고 댓글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들입니다:

  1. 사진·문구 불일치
    • 예) 고양이 사진을 올려놓고 “우리 집 멍멍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라고 글을 쓰면, “고양이인데요?”라는 정정 댓글이 달리기 쉽습니다.
    • 예) 초코케이크 사진에 “딸기케이크 좋아하는 분?”이라고 올려서 “저건 초코 아닌가요?”라는 반응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2. 잘못된 정보나 사실을 살짝 섞기
    • 예) “어제 개기월식 봤는데 엄청 파랗더라구요!”처럼 실제와 어긋나는 색깔 묘사를 넣으면, “개기월식은 붉게 보입니다”라고 정정하는 댓글이 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 예) “이번에 한국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더군요!”처럼 말도 안 되는 정보를 넣어두면, “그건 아시아 대회인데요?”라는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이름·호칭을 일부러 틀리기
    • 예) 특정 셰프나 연예인의 이름을 살짝 틀리게 표기하고 “이 셰프 레시피가 최고더라구요!”라고 적으면, 팬들이 “그분 성함은 ○○○입니다!”라고 정정 댓글을 남깁니다.
    • 예) 유명 지명을 잘못 써놓고 “이곳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하면, “혹시 거긴 ○○가 아니라 ○○ 아닌가요?”라는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4. 헷갈리기 쉬운 용어 바꿔 쓰기
    • 예)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을 일부러 뒤바꿔 써서 “인덕션도 불꽃이 멋지네요!”라고 올리면, “저건 하이라이트입니다!”라는 정정 댓글이 올라옵니다.
    • 예) ‘휘발유’와 ‘경유’를 바꿔서 “경유 차에 휘발유 넣으면 연비가 좋아진다던데 사실인가요?”라고 물으면, “저건 큰일 납니다!”라는 댓글이 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날짜·시간 등 숫자 부분 틀려 쓰기
    • 예) “오늘이 12월 33일인데 날씨가 정말 춥네요!”처럼 말이 안 되는 날짜를 언급해 “오늘 1월 2일인데요?”라고 반응하게끔 만듭니다.
    • 예) “이번에 365일 동안 휴가 쓴 후기 올립니다!”라고 올려서 “그럼 1년 내내 쉬신 건가요?”라는 식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넣을 경우, 가볍게 잡담·농담 수준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너무 심한 잘못된 내용이나 악의적인 오정보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재미와 댓글 참여 유도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원하던 답변은 아니긴 했지만 4번째 항목의 예시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어떻게 이런 흥미로운 제목을 지어냈는지 아주 놀라웠다.
글 제목에 속아서 들어온 분들은 너그럽게 봐주시길..